정진석 의원에게서 조선(朝鮮)의 선비정신을 보다
정진석 의원에게서 조선(朝鮮)의 선비정신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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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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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창선 공주시 의원
사진 정진석 국회의원
사진 정진석 국회의원

 

정진석 의원은 당초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내정돼 있었지만 원구성 협상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원구성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포기를 선언했다.

그리고 오늘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의원은 국회 부의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고, 통합당도 야당 몫 국회부의장 추천을 아예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다(飢虎不茹 虎不食草)'는 메시지를 올리며 부의장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호랑이는 굶어도 풀을 뜯지 않는다”(A tiger will not eat grass, no matter how hungry it is)는 격언은 자존심과 체면을 지키려는 인도의 Tamil족이 즐겨 쓰던 말이다. 유럽에서는 “An eagle does not catch flies”라는 말도 있다.

독수리가 아무리 배고파도 파리를 잡지는 않는다는 것은 죽어도 체면은 지킨다는 의미다. 정치인에게도 자존심이 필요하다.

배고파도 풀을 뜯으면 안 된다 조선 선조 때 상촌 신흠(象村 申欽 1566~1628)선생이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읊은 한시(漢詩) ‘야언(野言)’에도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이라는 시구가 나온다.

그것은 매화가 동지섣달 눈서리 내리는 삭막한 추위 한파에도 굴하지 않고 피어나는 그 모습이 의리와 지조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조선 선비정신이다.

속세의 옳지 않은 일에 타협하지 않음으로써 절개와 지조를 지켜 기품을 잃지 않는 모습, 영락없는 조선의 선비다.

호랑이가 아무리 배고파도 풀을 뜯지 않듯이 추워도 곁불은 쬐지 말자. 정진석 의원에게서 조선의 선비정신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