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을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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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12.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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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

 

일부 언론보도에 의하면 “대전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지역 체육단체들이 정치적 개입을 규탄하며 공정 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하고 있다.

  대전체육포럼도 11월 28일 성명을 통해 “이번 대전시 체육회장 선거에 정치권이 개입해 후보자를 선택하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전 체육인들은 순수한 대전체육의 근간을 흔들어 놓는 이와 같은 무책임한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던 것이다.

  체육회장 선거에 정치권이 개입한다는 것은 앞으로 있을 모든 대전시 행정이나 2선 3선 대전시장 도전에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것이다.

필자는 그동안 체육조직에 정치권이 관여함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을 보아왔다. 그래서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했던 것인데 아직도 항간에는 정치권이 체육단체장을 정치에 이용하려고 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정기 대전시 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장 역시 J일보와 인터뷰에서 '공명선거'를 4차례 언급할 정도로 이번 선거가 체육인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초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인만큼 체육발전의 기틀이 되고 부정선거 없이 공명정대한 선거로 치뤄졌으면 한다"며 "후보 간 비방하지 않고 체육인들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첫 단추를 잘 끼우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서 "사상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라는 점에서 단체장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1대 선관위에서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중립적 입장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고,

"그동안 자치단체장이 체육회장직을 겸임해서 맡아왔지만, 이제는 정치와 체육 분리를 통해 정치적 입김을 배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선체육회장 체제가 되면 이러한 것들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민선 체육회장은 무엇보다 선거 도입 취지에 적합한 인물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정치 조직으로 활용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잠재적인 정치인은 배제되어야 하며,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의 대항마를 체육회장으로 뽑는다면 앞으로 있을 모든 행정에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체육회 특성을 고려한다면 민선 체육회장은 경제인이 맡아야 한다고 하지만, 이 역시 체육회 발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기업인은 체육회 여러 분야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바람이 있다면 지역 기업은 체육회에 발전기금을 대주고, 체육회는 지역 기업에 일거리를 주어 상생하게 하는 것도 체육회와 지역 기업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필자가 아는 허태정 대전 시장은 현명한 행정가이고, 그 주변의 참모들 또한 제갈량 같은 지혜를 겸비한 인물들이다.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해서 앞으로의 큰일에 걸림돌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