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장, “제21대 총선은 혐오표현이 사라진 선거 원년의 해로 만들어야”
국가인권위원장, “제21대 총선은 혐오표현이 사라진 선거 원년의 해로 만들어야”
  • 성낙원 기자
  • 승인 2020.03.27 0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성명
'혐오표현 없는 선거' 이미지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혐오표현 없는 선거' 이미지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25일 성명을 통해 이번 4·15 총선은 역사상 처음으로 만 18세 국민에게 투표권이 부여되는 의미 있는 선거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혐오표현 없는 선거 만들기는 우리 사회의 차별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선거운동과정에서 나타나는 후보자들의 혐오표현은 대상 집단 구성원의 인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공론의 장을 왜곡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포용사회로의 통합을 저해한다.""이번 4·15 총선에 나선 각 정당, 후보자, 선거운동원, 그리고 우리 시민 등 모두에게 혐오표현 없는 선거 원년 만들기에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선거에 의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주의 가치실현을 위한 직접적인 행위자이자 고도의 정책결정 업무를 담당하고 국가이익 도모사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불관용을 조장하는 혐오표현을 제어하고 이를 예방하고 대응할 사회적 책임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권위는 지난해 11월 국회의장과 각 정당대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게 정치인의 혐오표현 예방·대응을 위한 규범 마련 및 자율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