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2시간으로 자기만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은퇴 후 더욱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다.
백세 시대를 맞이하여 당신의 노후를 황금기로 바꾸는 특별한 전략을 소개한다.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성공적인 은퇴를 준비할 수 있는 안내서를 전한다.
2시간의 투자로 제2의 삶을 준비하라
인생 후반전에 시작하는 활동은 그저 취미에 그치지 않는다. 평생을 몸담았던 직장에서 은퇴한 이후의 공백을 대신할 활동이자 제2의 인생이 되어줄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은퇴를 앞둔 시니어는 백 세 인생을 준비하게 된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것에 따라 은퇴가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명인 80.2세를 넘어선 82.06세이며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50세 이상의 신중년층은 제2의 인생을 위해 더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2018년 국가기술자격통계연보'를 살펴보면 자격증 취득 연령이 50세 이상의 경우, 2013년 4만 818명에서 2017년 6만 4천여 명으로 56%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자료에서 나타난 것처럼 은퇴는 노년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든 현실적으로 준비해야 할 문제가 됐다. 은퇴를 꿈꾸는 젊은이부터 은퇴를 설계하고자 하는 시니어들까지 모두 퇴근 후 2시간에 집중하고 있다. 주 52시간 노동이 확대되면서 조금 더 부지런하게 준비하면 알뜰하게 퇴직 준비를 할 수 있다. 회사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직접 설계하고 계획하는 노후 준비를 해야 자신이 원했던 제2의 삶을 살 수 있다. 그에 대한 해답으로 퇴근 후 2시간이 당신의 은퇴 후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성공적인 은퇴 생활을 위해서 퇴근 후 시간을 차근차근 기획해보자.
부담 없이 찾는 다양한 공방의 세계
자격증 취득과 새로운 기술과 창업, 노년의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여행 등 은퇴 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은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시작하려면 부담이 되고 막막하게 느껴진다. 퇴근 후 시간을 취미 생활이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시니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늘었다. 여가 활동에 쏟을 시간과 여력이 없었던 직장인들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인테리어, 가드닝, 만들기, 운동 등 다양한 취미 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직장인들을 위한 저녁 강좌로 재테크, 메이크업, 꽃꽂이 등의 프로그램이 늘어났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으로 신청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부터 백화점 문화센터를 비롯하여 주민센터나 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니어클럽까지, 관심을 둔다면 가까운 곳에서 참여할 기회가 많다.
또한, DIY 체험이 인기를 끌며 동네마다 각양각색의 공방이 문을 열었다. 대표적인 강좌로는 ▲캘리그라피 ▲드로잉&페인팅 ▲목공 공방 ▲재봉틀 공방 ▲가죽공방 ▲요리 클래스 등등을 비롯하여 장인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구두, 악기 제작 클래스 등이 있다. 단순한 체험이라고 한다면 원데이 클래스로도 충분하겠지만, 제대로 배울 생각이라면 기초부터 마스터 과정까지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가 준비한 재료와 도구를 사용해 기초부터 하나씩 배울 수 있으니 언제든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예술적인 VS 생산적인 활동의 발견
공방을 찾기에 앞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특정 분야가 없다면 경험 삼아 원데이클래스를 참여하며,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생산적인 것인지 혹은 예술적인 것인지 생각해보길 추천한다. 손으로 만드는 ‘메이커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예술적인 일이자 생산적인 일이다. 하지만 은퇴 준비를 하는 만큼, 취미의 일환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에 만족할 것인지 혹은 결과물을 생산하여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지 중요하다.
생산적인 결과물을 만들겠다는 목표라면 조금 더 전문적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창업 혹은 새로운 영역의 확장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마스터하는 과정에서 재료의 유통 과정과 초기 창업비용과 전망을 사전 조사할 수 있다. 실제로 사업으로 발전하는 계기도 적지 않다.
활동체험형 취미생활인 서핑, 클라이밍 같은 아웃도어 활동부터 문화, 예술, 지식 관련 문화생활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취미생활이 있다. 여기에서 나아가 직접 모임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핑 및 클라이밍 용품을 판매하는 일로 발전되기도 하며, 핸드메이드 맥주클래스에서 맥주 사업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결국에는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찾은 후에 제각각의 관심사에 맞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 또한, ‘소셜 네트워킹’으로 다양한 인프라를 얻고 다양한 인연을 맺을 수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에 대한 장점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며 같은 분야의 시니어들을 만나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01 - 재봉틀 공방
02 - 도자기 공방
03 - 메이크업 클래스
04 - 요리 클래스
05 - 가죽 공방
06 - 꽃꽂이 클래스
07 - 패션디자인 클래스
시니어를 위한 유익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라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가까운 곳을 찾아 다양한 혜택과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서울시 노인복지센터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시니어 공방’은 삼청동 복정경로당의 옥상 공간을 활용해서 만들었다. 이곳은 종로구가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으로 조성한 공방이다. 자투리 원단으로 다양한 생활소품을 만들 수 있고,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 강동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강동 시니어 목공방’은 목공 작업을 체험할 수 있는 ‘시장형 사업장’이다. 이곳에서는 목공 선반, 톱, 레이저 각인기 등의 전문 작업 시설이 갖춰져 있고, 공방에 고용된 10명의 시니어가 매일 3시간씩 근무하고 있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 예산에 90억 원을 투자했으며 직접 만든 목공품으로 수익금을 얻고 내년에는 30여 명의 시
니어를 고용할 예정이다. 서울시 서대문구가 운영하는 ‘서대문 시니어클럽’은 차별화된 자립적인 창업 일자리를 개발하며 신개념 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마다 시니어를 지원하기 위한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꼭 확인하길 추천한다.
시니어뿐 아니라 은퇴를 준비하는 직장인의 경우라면 각 지역의 기술교육원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구직을 준비하는 이들뿐 아니라 퇴근 후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반도 준비되어 있고, 게다가 만 15세 이상의 청소년부터 참여할 수 있으며, 나이 제한이 없어 다양한 연령층이 교육을 듣는다. 옻칠 나전칠기, 조리학과, 패션디자인, 가구 디자인, 보석 디자인, 산업 기술, 조리학과, 산업 용접 등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고 국가 공인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어 유익하다. 취미 생활을 발전시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공방 체험을 넘어 자격 취득을 위한 전문가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나이가 어리고, 많은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같은 꿈을 꾸고 뜨거운 열정을 나눌 수 있다면 어디에서든 그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공방에서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가까운 공방 프로그램에 등록하길 바란다. 당신에게 퇴근 후 2시간, 골든타임이 펼쳐질 것이다.
지역별 시니어클럽 지원 소개
서울시 ‘서대문구 시니어클럽’
만 60세 이상 구민에게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 지원 기관’ 자립형 창업 일자리를 개
발하고 있다.
문의 02-6380-9988 홈페이지 http://www.sdmsc.or.kr
서울시 ‘강동구 시니어클럽’
강동구 선린경로당에 있으며, 어르신 일자리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문의 02-6713-3779 홈페이지 http://www.강동시니어.kr
서울시 ‘송파구 시니어클럽’
지역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유형의 시니어 일자리를 제공하며 특화사업으로 IBK기업은행 후원의 ‘참! 좋은
사랑의 밥차’ 활동을 한다.
문의 02-424-1255 홈페이지 http://scsongpa.or.kr/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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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이성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