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참을 수 없는 너의 매력채끝 수박 스테이크 &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수박, 참을 수 없는 너의 매력채끝 수박 스테이크 &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20.07.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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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참을 수 없는 너의 매력채끝 수박 스테이크 &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제갈솔아 대리 가족 X 이재훈 셰프

 

 


무더운 여름 수박만 한 과일이 또 있을까?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도 좋지만 무엇보다 갈증을 해소해 줄 풍부하면서도 시원한 과즙이 수박의 가장 큰 매력일 테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수박이 스테이크와 샐러드로 변신했다.


채끝 수박 스테이크 &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여름철 과일의 대표주자


시원한 과즙으로 이뇨작용에도 좋은 수박은 여름철이 되면 더욱 사랑받는 과일이다. 수박은 수분이 90% 이상으로 갈증해소에 탁월하며, 과당과 포도당 등이 함유 되어 있어 더위에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수박에 들어 있는 리코펜 성분은 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해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도 탁월하다.

좋은 수박을 고르려면 손을 펴고 수박에 밀착시킨 다음, 반대편에서 다른 손의 손바닥으로 두드리면 판단하기가 쉽다. 두드렸을 때 맑고 청명한 소리가 크게 들리면서 반대쪽 손바닥으로 울림이 전달되면 속도 꽉 차고 싱싱한 것. 또 수박 꼭지 부분의 반대편인 수박의 배꼽을 봤을 때, 배꼽이 작은 수박이 껍질이 더 얇고 당도가 높은 편이다.

수박은 여름철 과일이다 보니 보관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수박은 썰기 전에 겉면을 깨끗이 씻어야 칼로 절단할 때 남은 세균이나 미생물이 과육에 묻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먹고 남은 수박을 랩에 씌워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니 깍둑썰기한 뒤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도록 하자. 또 자른 수박은 8~9도에서 보관하는 게 가장 좋으며 온도가 낮아질수록 맛이 떨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당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끝 수박 스테이크 &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채끝 수박 스테이크 &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코로나19 때문에 동생이 학교도 못 나가고 인터넷 수업만 듣고 있거든요.
그런 동생한테 뭔가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더라고요."
-서초동지점 제갈솔아 대리-

불 맛난 수박이 이렇게 맛있을 수가
이날 셰프의 식탁에 이색적인 요리가 찾아왔다. 바로 그린페퍼 소스를 곁들인 채끝 수박 스테이크. 사실 과일을 구워 먹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고깃집에서 등장하는 파인애플 구이를 떠올리면 그리 어색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또 수박은 소금을 뿌리고 구우면 단맛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 구이 요리로도 활용하기 좋다.

서초동지점 제갈솔아 대리와 제갈고은 자매도 오늘 메인 메뉴가 수박이라는 사실에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다고 한다. 두 자매는 여름이면 수박을 2~3통씩 사와 앉은 자리에서 다 먹을 정도로 ‘수박 귀신’이기 때문.

“IBK기업은행 사보를 항상 챙겨 보면서 셰프의 식탁에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메인메뉴가 수박이라는 사실을 알고 정말 기뻤죠. 또 수박으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고요.”

이재훈 셰프가 고심해서 만든 요리, 채끝 수박 스테이크에 ‘수테이크’라는 애칭을 지어준 제갈솔아 대리. 야채보다는 ‘고기’를 선호하는 육식파 자매는 “고기가 빠지면 큰일 나죠”라며 웃어 보인다. 그때 스테이크에 들어갈 마늘을 맨손으로 으깨는 이재훈 셰프의 모습에 제갈솔아 대리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스무 살 이후부터 자취를 해왔기 때문에 혼자서 요리를 자주 해먹는 편이거든요. 저는 스테이크를 구울 때 늘 편마늘만 썰어서 넣었는데 저도 이제 셰프님처럼 으깨서 넣어보려고요(웃음).”

자매는 10살 터울로, 제갈솔아 대리가 이번 쿠킹클래스에 신청한 이유는 요리를 좋아하는 동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어서다.

“코로나19 때문에 동생이 학교에도 못 나가고 인터넷 수업만 듣고 있거든요. 그런 동생한테 뭔가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쿠킹클래스를 듣자고 제안했는데 동생이 좋아해서 저도 기뻐요.”

다 만들어진 채끝 수박 스테이크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제갈솔아·제갈고은 자매. “구워진 수박 맛이 어떠냐”라는 이재훈 셰프의 말에 제갈고은 씨는 “수박에서 고기 맛이 난다”라며 웃어 보였다.


채끝 수박 스테이크 &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채끝 수박 스테이크 &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구워먹으면 의외로 맛있는 과일


채끝 수박 스테이크 &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복숭아구워 먹어도 영양성분을 파괴하지 않으며 오히려 흡수가 잘 된다.

사과케르세틴과 펙틴의 함량이 증가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

포도고기나 생선 섭취 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음식 취향까지 똑 닮은, 우리는 자매
이번엔 스테이크와 함께 곁들어 먹기 좋은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샐러드에는 야채만 사용해야 한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야채 대신 수박이 그 주인공 역할을 한다.

“그리스를 비롯한 지중해 지역의 음식인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를 만들어 볼 거예요. 페타치즈는 염소젖과 양젖으로 만든 그리스 치즈라서 짭짤하고 수박요리에 감칠맛을 더하죠. 만드는 법이 간단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이재훈 셰프의 설명이 끝나자 바로 재료 손질에 들어간 자매. 제갈고은 씨가 샐러드에 들어갈 아몬드를 칼로 잘게 다지는데 아직은 칼질이 서툴러서인지 언니인 제갈솔아 대리가 눈을 떼지 못한다. 동생이 점점 커가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하기도 하지만 내심 서운함도 있다고.

“제가 대학생 때만 해도 고은이가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지금보다 시간이 많아서 자주 데리고 다녔어요. 어린이대공원도 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고요. 근데 이젠 고은이가 좀 컸다고 저랑 노는 것보다 친구들이랑 노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그래도 가끔은 용돈도 주고 이렇게 좋은 기회가 되는 날엔 자주 데리고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제갈고은 씨도 언니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자매여도 음식 취향은 다른 경우가 많은데 언니는 저랑 음식 취향도 비슷해요. 저희 둘 다 ‘맵찔이’거든요. 매운 걸 좋아하는 데 잘 못 먹어요. 또 언니가 간장계란밥, 간장새우장, 두부유부초밥을 해준 적이 있는데, 다 맛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두부유부초밥이에요.”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먹던 수박이 이렇게 색다른 요리로 변신하다니, 자매는 오늘 배운 요리를 늘 자신들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께 가장 먼저 대접하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제갈솔아·제갈고은 자매의 예쁜 마음씨를 담은 수박 요리가 온 가족의 입안에서 행복으로 퍼지길 기대해 본다.


채끝 수박 스테이크 &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채끝 수박 스테이크


채끝 수박 스테이크 &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준비물 : 수박 1/8개, 채끝 200g, 버터 2스푼, 마늘 5개, 로즈마리 5줄기, 아스파라거스 2줄기, 한련화 5잎, 그린페퍼 2줄기, 레드와인 200ml, 장식용 식용꽃,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01. 고기는 핏기를 제거한 다음 올리브유를 바르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준다.
02. 수박을 직사각형으로 썰어준다.
03. 팬을 달궈준 후 고기를 앞뒤로 굽고 마늘과 버터, 로즈마리를 넣어 향을 더해준다. 수박과 아스파라거스도 노릇하게 구워준다.
04. 레드와인, 버터, 그린페퍼를 끓여 소스를 만든다.
05. 고기를 먹기 좋게 수박과 같은 크기로 썬다.
06. 고기를 수박, 아스파라거스와 접시에 담고 소스와 한련화 꽃을 올린다.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채끝 수박 스테이크 & 페타치즈 수박 샐러드

준비물 : 수박 1/8개, 페타치즈 2스푼, 바질 3장, 크림치즈 1/3통, 적양파 1/4개, 아몬드 10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 와일드 루꼴라 10장, 소렐 5장, 소금, 후추

01. 수박을 먹기 좋게 썰어준다.
02. 견과류와 바질을 곱게 다지고 적양파는 얇게 썰어준다.
03. 손질된 수박 위에 크림치즈를 올린다.
04.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를 뿌린 후 적양파와 페타치즈, 루꼴라를 올린다.
05. 다져 놓은 견과류와 바질을 뿌려 마무리 한다.



Words. 김민주 Photographs. 유승현 Video. 권오성 Place. 더세컨드홈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