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한국예총대전광역시연합회장 성낙원
[신년사] 한국예총대전광역시연합회장 성낙원
  • 성낙원 기자
  • 승인 2024.01.0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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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원 대전예총회장
성낙원 대전예총회장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해, 늘 함께해 주신 모든 예술 가족에게 깊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 새해에는 여의주(如意珠)를 입에 물고, 구름을 박차며 하늘로 솟구치는 용처럼 힘차게 비상하고 행복과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청룡의 해는 100년에 한 번 찾아오는 열정적인 용기와 끈기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특별한 해입니다. 우리 예술인도 창조하고 도전하여 더 좋은 작품 활동으로 특별히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창립 62년의 예총은 이제 새로운 6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바로 변화와 혁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과거에 사로잡혀 안주한다면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변화와 혁신의 핵심, 첫 번째는 청렴입니다. 모든 협회가 시 보조금을 받아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보조금은 시민의 혈세입니다. 소중한 시민의 혈세를 단 한 푼도 헛되이 사용하지 않도록 청렴 운동을 펼쳐 청렴 예술계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두 번째는 배려 문화 확산입니다. 받기만 하는 예술인이 아니라 나눠주고 베풀며 사는 예술인이 되자는 것입니다. 대전 예총은 찾아가는 예술문화 활동, 자랑스러운 대전예술인상 시상, 대전예총 봉사단 운영, 청년 예술인 발굴육성 등 배려 차원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봉사하는 마음의 배려로 일류 예술문화 도시 대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대전시의 전반적인 예산이 감액되거나 동결되었습니다. 증액을 요청한 예총의 내년 예산은 금년도와 동일 수준으로 편성되었지만, 신규사업인 국제청소년예술제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대전예술제와 대전예술인대회도 기업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취임 후 첫 번째 국외 방문 교류를 지난해 11월 초 중국 허베이성 석가장 허베이미술대학교에서 개최하여, 한국에서 서양화, 한국화, 서예, 공예 분야 등 9명의 작가와 25명의 중국 서화 작가가 함께 서화 교류전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민간외교로 예술교류가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교량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예술문화 발전에는 시설과 장비 등 기반 시설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2의 시립미술관과 공연장 등 새로운 정책에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예술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소홀히 돼선 안 됩니다. 일류 예술문화 도시 대전으로 도약해야 대전예술문화의 르네상스 시대가 다가올 것입니다.

예총의 미래는 청년 예술인이 있어야 합니다. 청년 예술인이 함께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또한, 청렴해야 합니다. “덕예쌍형(德藝雙馨)” 직역하자면 덕을 갖춘 예술인은 향기가 난다입니다. 덕이 있는 사람은 인성이 바로 서 있습니다. 도덕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덕을 갖춘 예술인이 활보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고, 미래 예술인에게는 덕을 갖춘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모범을 보여줘야 합니다. 예술인이 바로 서야 예총의 장래는 밝아질 것입니다.

이제는 국제 예술 도시 대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전예총은 k-pop 한류 체험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한류 팬들의 놀이터를 만들어 보겠다는 사업입니다. 한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한류의 바람만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다면 우리에게 득 될 것이 없습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78일 과정으로 1기에 300여 명이 참가하는데, 대전 예술인이 강사가 되어 k-pop과 댄스 등 교육할 것입니다. 대전 지역을 투어하고 체험도 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예술인과 운영요원에겐 수익 창출이라는 이득과 예술문화관광 도시 대전을 외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항상 외국인이 찾고 함께하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청소년이 대전에서 각자의 기량을 뽐내는 예술경연대회인 대전국제청소년예술제를 신규사업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최해 온 대전예술제도 국제예술제로 격상 개최 계획이며 국제 공연예술제도 지난해 이어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대전예술의 국제화와 대전예술인의 국제교류를 통한 국제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터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공연예술과 시각예술 작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대전예술은행을 활성화하여 예술인의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2024년 갑진년의 힘찬 시작과 함께, 우리의 일상에 활력과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어 줄 청룡의 해의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 예술인 모두 행복해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 주시길 당부드리며 새해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