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칼럼] "리더쉽 유산"
[김영란칼럼] "리더쉽 유산"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19.01.2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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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정보대학교 김영란 박사

카리스마(charisma)의 원 뜻은,

“많은 사람들을 휘어잡거나 심복 하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 이란 의미도 있지만 “잠재의식 속의 위대한 힘과 능력 뜨거운 에너지가 있는 리더”라고 필자는 정의해 본다.

열정을 가진 카리스마가 있는 진정한 리더(leader)를 모두가 기대하고 이 시대에 통찰력 있는 지도자를 찾고 있지만 만나기는 참으로 어렵다.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이렇게 허약한 줄 몰랐다며 거짓은 산처럼 쌓여만 간다고 통탄을 금하지 못하는 많은 말들의 잔재만 남기며 사라져 가는 정치인들의 얼룩진 언어의 표상(表象)들은 점점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신뢰감을 더욱 잃어가고 있다.

위력(威力)을 가진 리더(leader)들의 모습은 올바른 생각을 한 것을 구체적으로 행동으로 옮기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다.

“말모이”영화를 보게 되었다.

흥미 진진 하면서도 구성력도 튼튼할 뿐 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민족 말살정책에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조선어학회”의 필사적인 뼈아픈 민족혼을 그린 영화를 보는 동안 흐르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끓어오르는 우리말의 소중함을 다시 새기면서 우리말의 근원과 뜻을 다시 지키고 살피고 배워야 함을 오열하면서 바라보았던 영화였다.

그곳에 우리나라의 언어를 끝까지 지키며 우리말 사전을 편찬 해야겠다는 진정한 교육자 리더(leader) 들의 피와 눈물과 사랑을 보았다.

우리 말 한글에 대한 자긍심이 저절로 생성되게 만들었던 작품이었다. 자연에 존재하는 수도 없는 아름다운 언어들을 글로 표현을 하고 그 곳에 뜻이 모아지고 사람들이 말로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가슴이 벅차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잔인무도 했던 일본 사람들은 이렇게 과학적이며 유일한 한글의 위대함을 알아보았을까? 마을 마다 세워졌었던 글을 배우던 곳을 다 없애고 의식의 흐름마저 다 짓밟아 버리려 했지만 꿈틀거리며 일어서던 역사의 물줄기는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다.

그것은 올바른 뜻과 목적을 가진 카리스마가 있었던 리더 들의 깨어 있는 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온전하고 좋은 리더(leader)의 자질은 우연히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삶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배우고 훈련하여 얻을 수 있는 인격적 결단이기에 집중력과 몰입을 통한 단련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끊임없이 새롭게 깨어 있을 수 있는 학습을 통해 훌륭한 생각과 주위에 본받을 수 있는 좋은 사람들로 구성된 환경을 만들고 좋은 감정을 지속적으로 가지며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말모이” 영화에서도 하루의 삶에 배만 부르며 살 수 있다는 정신으로 사는 대로 생각하면서 평생 소매치기나 하며 생을 마감할 수 도 있었지만 온전한 삶의 혼을 가진 리더(leader)를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고 글을 알아가며 글 안에 무한하게 펼쳐진 미학(美學)을 발견하고 잊혀 질 수밖에 없었던 감성을 찾게 되며 인간으로서의 고결한 삶의 근본을 찾아갔던 훌륭한 아버지로 추억할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우리는 지금 갈급하게 이 시대의 진정한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십 유산을 남겨줄 사람이 몹시 그립다. 

우송대학교 김영란 교수
우송정보대학교 김영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