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있는 삶
웃음이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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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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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염재균 병역명문가 / 수필가

 웃으면 만복(萬福)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은 울면서 태어나지만 차츰 엄마를 알아보면서부터는 빙그레 웃음을 보인다.  

그리고 커가면서 사랑을 받으며 때 묻지 않는 깔깔거리며 웃는 순수함은 우리네 가족들에게 웃음꽃이 피게 하는 삶의 활력소(活力素)가 되게 한다.  

우리나라가 처한 역사적 사실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우리네 삶에 있어서 웃음은 많은 변화(變化)와 부침(浮沈)을 가져왔다.

 1960~70년대 보릿고개가 있던 어려운 시절에도 가난은 했지만,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사랑과 삼촌, 고모들의 대가족이 모여 살아 내리사랑으로 기쁨도 함께하고 슬픔도 함께하며 웃어야 할 일이 많았다.

 그렇지만, 1980년대 이후 경제개발과 산업화와 공업화로 인해 취업을 위해 가족들이 하나둘 전국 각지로 흩어지기 시작하여 핵가족으로 분리되면서 경제력은 늘어났지만 여유로운 삶에서 복잡하고 계획된 시간대로 움직이는 기계적인 삶으로 바뀌어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불만과 불평이 눈송이처럼 늘어나는 불안한 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가 넘었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체감(體感)하는 국민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어려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거나 취업을 하더라도 일부만 정규직이고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구인 의식주 해결이 되지 않고, 학자금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는 등 이중고로 인해 사회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비정규직은 어렵고 힘든 일을 담당하는 일이 많아 사고위험이 많고 실제로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안타깝게 기계에 끼어 죽음을 당하는 등 그들의 부모와 국민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받게 했다. 연이어 터지는 안전사고로 인해 국민들은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이런 불안 요인과 안정적인 일자리의 부족으로 이전보다 가계소득이 줄어 실업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만 가고 있으며, 생활비가 없어 지하 단칸방에서 모녀가 굶어죽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리나라가 과연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하늘 높을 줄 모르게 치솟는 집값(아파트)과 물가 상승은 많은 중산층을 하층민으로 전락(轉落)시켜  삶의 활력소(活力素)인 웃음이 사라지고 불안과 불평 그리고 포기(抛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또 다른 사회적 불안요인이 발발하게 되어 어느 누구도 아무리 좋은 정부정책도 믿지 못하는 불신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런 요인을 초래하게 된 것 중의 하나로 정치를 한다는 국회의원들의 잘못된 정치관행과 당파싸움 그리고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할 일을 하지 않고 민생문제 해결을 소홀히 한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행동은 하지 않고 입으로만 국민을 위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이면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다. 할 일을 하지 않고 정쟁(政爭)만 일삼는 사람과 지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탐하는 선량이 아닌 자에게는 국민들의 준엄(峻嚴)한 심판이 필요하다. 

어떻게 그 자리에 앉기만 하면 수십억대의 재력가 될 수 있었는지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조선시대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명 재상인 황희(黃喜)와 우의정을 지낸 맹사성(孟思誠)의 청빈한 삶과 정무(政務)에서는 칼같이 분명하고 날카로웠다는 청백리(淸白吏) 정신을 가진 선량(善良)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부서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별로 좋아진 것이 없다. 왜냐하면,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한다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실업자 수는 계속적으로 늘어가고 자영업자는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하고 있다. 또한, 베이비 붐 세대인 많은 숙련된 사람들이 고령층이라는 이유로 퇴직을 하여 실업자에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웃음이 있는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기 위한 다 함께 잘사는 획기적인 정책을 노사정협의체를 통해 잘 구현되도록 추진할 때 국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은 늘어나 생활고로 인해 굶어죽는 일이 없을 것이다.

경제를 살리는 일은 다른 어느 정책보다도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군주제 정치 시절인 옛날에도 백성들이 태평성가를 부르면 군주가 칭송(稱頌)을 받는다고 했다. 

백성들에게는 웃음이 끊이지 않으며 다소 가난은 할지라도 마음 편하게 행복하게 살아야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는 것이다.   

웃음은 만병의 근원(根源)을 없애는 치료제라 할 수 있다.    一笑一少 一怒一老(일소일소 일노일노)라는 말이 있는데, 한 번 웃으면 젊어지고 한 번 성내면 한 번 늙어진다는 뜻이다. 

이처럼 웃음은 가정과 직장의 삶의 활력소가 되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행복지수도 더불어 증가하게 해 줄 것이다.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회가 되기를 다 같이 꿈꾸어 본다.   

 

사진 김용복 극작가
사진 김용복 극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