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균방송칼럼,귀농귀촌1번지 희망농촌 제82회 생방송 
오노균방송칼럼,귀농귀촌1번지 희망농촌 제82회 생방송 
  • 도움뉴스 기자
  • 승인 2020.01.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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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균의 방송 칼럼>

KBS제1라디오 FM92.1에서 매주 금요일 생방송으로 송출되는 오노균의 귀농 귀촌 1번지 희망농촌 방송 내용을 게재 합니다.

객원 캐스터 오노균 박사는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충청대교수,충북대초빙교수, 한민대 부총장, 대전시 새마을 회장,농식품부 스마일 농촌운동 자문위원등을 역임 하고, 오박사농촌팜스테이(FarmStay)체험마을 인성학교를 10여년전에 설립하여 행복한 농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Hanyang University Nstttute For Future Talents)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 하고 있다. 또한 태권도 대사범및 사단법인 IMAO 총재로 태권도 문화의 세계화와 남북교류 협력사업에 공헌하여 대통령 공로상을 받았다 .

-편집자주-

생방송 충청은 지금 2020년 02월 07일 (금)15:10~

귀농.귀촌1번지 [희망 농촌] 방송시간 : 매주 금 17:10~

MC> 잘사는 농촌, 활기 넘치는 농촌을 만들어 갑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움은 덤으로 얻어가는 귀농.귀촌1번지 <희망농촌> ..

충북대 농촌활성화 지원센터 오노균 부센터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Q1)내일이 정월 대보름날인데요...이날은 절식으로 약밥·오곡밥, 묵은나물과 귀밝이술 등을 먹고 대보름날 아침에는 호두나, 밤, 은행 등의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것을 '부럼깨기'라고 하잖아요. 보름날에 하는 세시풍습도 여러 가지가 있지요?

A)예,우리 선조들은 부럼을 정월대보름 아침에 깨물었을 때 '딱' 소리가 나게 되는데 이소리에 귀신이 놀라 도망간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부럼깨기와 함께 보름날에 이뤄지는 대표적인 놀이가 쥐불놀이가 있는데요....쥐불놀이는 보름 전날 밤,그러니까 오늘 저녁이지요.. 풍요를 바라는 마음으로 논이나 밭둑에 불을 놓아 잡귀를 쫓기도 하고 다가올 봄을 맞아 잡초를 태워 쥐와 해충을 방제하는 목적등을 갖고 하는 쥐불놀이가 지금도 성행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싸움놀이가 있는데 고싸움놀이는 볏짚을 엮어 커다란 '고'를 만들고, 두 편으로 나눠 밀어 붙이는 대동놀이의 경기가 있고요. 제가 어릴 때 흔하게 했던 더위 팔기가 있는데요 '내 더위 사가라'를 외치는 더위팔기가 추억으로 되살아 납니다. 친구에게 이름을 불린 이가 대답을 하면 그 친구에게 더위를 파는 것인데요.... '내 더위 먼저 사가라'고 응수도 가능한데 여름철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을 기원하던 해약이 넘치는 세시풍습 입니다. 보름날에는 이외에도 지역 지방별로 민속놀이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연날리기, 소원기원문 달기, 팽이치기, 투호 등 전통놀이가 전해져 내려 오고 있고요. 달집태우기를 할 땐 나뭇가지와 볏짚을 쌓은 10m 높이의 대형달집을 태우면서 그 불빛속에서 강강술래(대동놀이)등은 참으로 볼만한 민속 놀이가 되고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은 예로부터 설 만큼이나 큰 명절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우리의 전통풍습을 배우고 즐거운 문화 체험으로 민족문화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2)정월달에 하는 민속놀이로 연날리기가 전해지고 있지요? 연날리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겨했고, 전통적으로는 정초에 시작해서 농사철 시작 전까지 즐겨하는 놀이로 썰매타기,팽이치기와 함께 겨울철 대표적인 놀이죠?

A)연날리기는 하늘에 띄워 날리는 놀이로 연은 흔히 대나무로 살을 만들고 그 살 위에 종이를 붙여 장방형 또는 가오리 모양으로 형태를 만들고 실로 연결하여 하늘 높이 띄우는데요, 띄우는 기술이 익숙해지면 연줄 끊어먹기, 멀리 날리기 등의 방법으로 놉니다. 연날리기는 썰매타기, 팽이치기와 함께 겨울철을 대표하는 민속놀이인데요 그러나 본격적으로 연을 날리는 시기는 정월 초하루(설날)부터 대보름까지였으며, 그 이후 연을 끊어서 날려보낸 다음 더 이상 날리지 않았다고 한다. 대보름이 지났는데도 연을 날리는 사람을 보면 ‘고리백정’이라고 놀렸다고 하는데, 이는 연만 날리다가는 그 해 농사 준비가 늦어질까 염려하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연은 형태나 구조가 다른 나라 연과 비교해 볼 때 과학적 원리를 적극 활용한 점이 돋보이는데요, 추위에 웅크리는 소극적인 자세보다 바람과 맞서는 적극성으로 추위를 몰아내던 조상들의 지혜가 듬뿍 담긴 놀이로 현대인들에게 도심속 둔치등에서 다함께 즐길수 있고 겨울을 이기는 민속 놀이로 지금도 현대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연의 역사는 서양의 경우 BC 400년경 플라톤의 친구인 ‘알투스’가 처음 만들었다고 하고, 동양에서는 BC 200년경 중국의 ‘한신(韓信)’이라는 장군이 처음 만들었다고전해지고 있습니다.

Q3)연은 서양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지요? 연에 대한 역사와 간단하게 연을 만들어 날리는 방법을 소개해 주시죠?

A)삼국사기(三國史記)권41 김유신전에 따르면, 647년 신라 진덕여왕을 반대하는 일부 대신이 반란을 일으켜 김유신이 토벌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때 성안에 별똥이 떨어져 군사들이 두려워하고 사기가 떨어져 있었는데...이에 김유신이 꾀를 내어 불을 붙인 허수아비를 연에 달아 하늘로 띄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군사들에게 “어제 저녁에 떨어진 별이 하늘로 다시 올라갔으니 진덕여왕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소문을 내어 싸움에서 이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기록으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부터 연을 날리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은 진천에서 태어나신 대표 화랑으로 지금도 여러 유적과 지명등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고려시대의 기록인 고려사(高麗史)권33 충선왕즉위전(忠宣王卽位傳)에 보면 1283년 왕궁 노비가 아이들이 노는 연을 빼앗아 왕자에게 갖다 바친 일이 있었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정월 상원조(上元條)>에 보면 최영(崔瑩) 장군이 탐라(제주도)에 반란이 일어나 이를 징벌할 때 연을 이용했다고 기록 하고 있습니다. 이어 조선시대에는 보다 성황을 이루었는데 명종실록(明宗實錄)에 의하면, 1566년에 국왕이 나라의 정세가 어지러우니 연날리기를 일시 중지시키라는 명령을 내린 일이 있었고,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 평양에서 계월향이 김응서 장군에게 연을 띄워 적전을 알려줘, 평양성을 되찾았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또 같은 시기에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아군에게 신호를 보내기 위해 연을 날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연을 날리기 위해서는 우선 연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연을 만드는 방법부터 날리기, 겨루기 등을 간단히 소개 하겠습니다. 종이는 보통 창호지를 사용하고 살(달)은 대나무가 가장 좋습니다. 대나무는 물기가 완전히 빠진 잘 마른 것을 이용하는데, 왕대 또는 참대 중에 구부러졌다가 탄력 있게 펴지는 것을 이용하고요. 연줄은 가볍고 질긴 명주실이 가장 좋으나, 값이 너무 비싸 일반적으로 무명실·베실 등을 이용 합니다. 실을 감는 얼레는 나무로 만드는데, 연줄을 풀었다 조였다 하는 도구로 매우 중요 한데요. 얼레는 나무가 없으면 수숫대 같은 것으로도 만들기도 합니다. 연날리기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고 이용하는 방법을 깨닫게 하는 과학적인 놀이인데요. 어디에서 바람이 부는가... 어느 정도 세게 부는가.... 지금 연을 날리는 것이 좋을까.... 바람이 약해지기를 기다릴까.... 등을 생각하며 자연과 인간이 하나된 모습을 볼 수 있고 자연에 순응하는 멋을 배웁니다. 하늘 높이 오른 연을 멀리 또는 가깝게 올렸다 내렸다 조종하면서, 그 동안 만드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하나의 즐거움으로 승화되고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게 되는것인데요.... 연날리기는 만드는 과정에서 손의 조작능력이 향상되는데 어떤 형태로, 어떤 그림을 넣을까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창의력도 길러진다고 합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바람에 대해 몸으로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가 뛰어난 놀이인데요....추운 겨울, 방안에서 웅크리고 있기보다 밖으로 나가 추위를 이기는 동안 체력 정신력과, 지구력,진취력 등이 길러지는 사회성 발달 민속놀이가 되겠습니다

Q4)긴 널빤지의 중간을 괴어 놓고, 양쪽 끝에 한 사람씩 올라서서 번갈아 구르며 공중으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널 뛰기 놀이가 . 음력 정초(正初)를 비롯하여 큰 명절에 많이 하잖아요......., 주로 여성들이 즐겨 놀던 민속 놀이인데 도구가 간단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할 수 있어 지금도 공원등에서 많이 할수 있는데.....

A)널뛰는 전국적으로 즐겨하던 민속 놀이 입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가까운 일본 오끼나와현 류큐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판무(板舞)도 이 놀이와 유사 합니다. 널뛰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문헌기록이 없어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그 시원(始原)에 대한 전설은 오랜 옛날부터 전해오고 있습니다. 속설에 의하면 감옥에 갇힌 남편을 보기 위해 여성들이 담 밖에서 널뛰기를 하여 감옥 안을 넘겨다보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집안에 하루 종일 갇혀 있다시피 하는 여성들이 담 밖의 세상을 보기 위해 널뛰기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은 놀이의 형태에 따라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더 근원적으로 들어가면 널뛰기는 ‘디딜방아’와 ‘태권도 뛰어차기’등의 원리와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디딜방아는 고구려 이전부터 있었던 것인데, 널뛰기가 디딜방아의 발전된 형태라면 널뛰기의 유래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추론할 수 있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문헌에 나오는 기록을 살펴보면, 유득공의 경도잡지 <세시 원일조>에 “항간에서 부녀자들이 흰 널조각을 짚단 위에 가로로 걸쳐놓고 양쪽 끝에 갈라서서 굴러 뛰는데, 그 높이가 몇 자씩 올라가는데... 그때 패물 울리는 소리가 쟁쟁하고, 지쳐서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낙을 삼으니, 이를 초판희(超板戱)라고 한다. 생각건대 주황의 유구국기략에 그곳 ‘부녀들이 널빤지 위에서 춤을 추는데, 이를 판무(板舞)라고 한다.‘고 했는데 이것과 비슷하다. 조선 초에 유구(琉球)가 입조(入朝)할 때 어떤 이가 그것을 사모해서 본받은 것인지·”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널뛰기는 다양한 동작이 있는데 뛰어올랐을 때 두 다리를 곧추펴고 뛰는 것을 ‘곧추뛰기’라고 하고, 두 다리를 앞뒤로 벌려 뛰는 것을 ‘가위발뛰기’라고 하는데요 오늘날 태권도의 나래차기 가위차기 두발당상등이 여기서 시작돼지 않았나 싶습니다.김용옥은《태권도 철학의 구성원리》라는 책에서 널뛰기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데, 널뛰기를 해본 사람은 이 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놀이는 우선 체력향상에 도움이 되는데요 특히 역동적이기 때문에 전신운동이 되고 또한 신체의 각 기능의 보강운동으로도 적당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순환기 내부 기능이 향상되며 박자에 맞춰 뛰어야 하기 때문에 리듬감도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Q5)정월 보름께 하는 세시풍습으로 쥐불놀이를 전국적으로 하고 있잖아요.현대인들은 논두렁 태우기 라고도 하는데 이런 풍습이 전해 내려오는 이유가 있는지요?

A) 정월달 첫날에 저녁에 쥐를 쫓기 위하여 논둑이나 밭둑에 불을 놓는 놀이가 ‘쥐불놓기’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이 놀이가 발전하여 깡통에 불을 담아 돌리며 불을 여기저기 옮겨 붙였는데, 산불을 염려하여 지금은 금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농산촌에서는 풍습으로 이어 지고 있습니다... 이 놀이는 각 지방마다 액을 막고 복을 비는 제액초복(堤厄招福)과 풍년을 기원하는 바램이 표출되어 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쥐불의 크고 작음에 따라 그해의 풍과흉 또는 그 마을의 길흉을 점치기도 하는데, 불의 기세가 크면 좋다고 하여 각 마을이 서로 다투어가며 불 기세를 크게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충청도에서는 정초에 논둑이나 밭둑을 태우면 한 해의 액을 쫓아낸다고 믿어 왔는데요... 청양지방에서는 쥐불놀이를 하면 여자의 경우 밥을 할 때 치맛자락을 태우지 않고, 남자는 담뱃불로 옷을 태우지 않으며, 1년 동안 무병하고 손과 발의 좀병도 엇어진다는 재밋는 구전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깡통놀이가 쥐불놀이와 함께 행해졌던 놀이였는데 노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 유래는 6·25전쟁 이후에 생겨났다고 합니다. 즉 전쟁 중에 공수된 군수물자 가운데 각종 통조림이 있었는데, 그 깡통을 놀이도구로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쥐불놀이와 결합되었다고 합니다. 풍년을 기원하고 나쁜 액을 몰아내고자 하는 바람이 마침 쥐날에 쥐가 무서워하는 불과 만나 만들어낸 이 놀이는, 농경사회가 점차 약화되면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지난 정월 대보름에 다시 보는 민속놀이가 되고 있습니다. 당시는 놀이 문화가 없을 때 였지만 연을 날려보냄으로써 액운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이, 불깡통을 마지막에 던져버리는 것도 액을 보내고 복을 맞이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쥐불놀이는 단순한 대보름 놀이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건강한 삶의 지혜가 녹아 있는 미풍양속이라 할 수 있는데요... 즉 마른풀을 태워서 풀잎에 붙어 있던 해충의 알과 잡균·유충 따위를 태워 없애고, 언 땅에 온기를 주어 새 풀이 잘 돋아나게 하려는 과학적인 사고도 담겨 있는것이거든요. 따라서 곡물의 병충해를 그만큼 줄일 수 있으니 농사에도 좋을 뿐 아니라 잡균을 태워 죽이니 위생·방역의 측면에서도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